29일 주일은 교황주일이다. 그리스도를 대리하여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교황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교회와 교황에 대한 신자들의 충성과 일치를 다짐하는 날이다.
한국교회는 매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6월 29일)에 가까운 주일을 교황주일로 지내는데, 올해는 축일과 주일이 겹치게 된 모습이다. 교황주일을 대축일에 가깝게 지내는 이유는 두 성인이 그리스도교 초석을 놓은 초대 교회의 핵심이며, 특히 베드로 사도가 초대 교황이었기 때문이다.
교황은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의 영적 아버지인 동시에 로마교회의 주교, 베드로의 후계자, 주교단의 으뜸이며 바티칸 시국의 국가 원수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해 동안 늘 낮고 힘든자들 옆에서 함께하며 ‘거리의 교황’이라 불릴 만큼 낮은 곳으로 향했다. 사랑의 실천을 몸소 삶으로 실천해 보이는 모습, 쇄신 개혁에 앞장서는 행동은 전 세계를 감동 시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에서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낮은 곳을 향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는 8월 방한을 앞둔 입장에서 한국교회 안에 더욱 쇄신을 향한 동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하다.
교황 주일을 맞아 신자들은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대리 직분을 수행하는 교황이 그 직분을 끝까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교황의 뜻이 그리스도의 뜻 안에서 합당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교황의 영육 간 건강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희생할 것을 권고 받는다.
교황 주일을 맞아 곧 한국교회의 양떼들을 찾아 방문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한국교회 전 신자들은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해야 한다. 가난한 교회를 지향하는 교황의 의지를 마음 안에 한 번 더 각인하는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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