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신정동 본당에서 ‘사회교리 배움터’가 창립됐다는 소식이다. 본당 차원에서 사회교리 교육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이를 세상 밖에서 실천하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서울대교구 안에서 본당 사회교리 학교는 최초로 알려진다. 사회교리 보급의 필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복음화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본당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교리 학교가 마련됐다는 점이 반갑다.
신정동 본당은 이미 지난해 10주 과정으로 사회교리 강좌를 개최한바 있으나 보다 계속적으로 사회교리를 보급하고 실천하는 장으로서 사회교리 배움터를 창립했다고 한다. 앞으로 월례모임을 통한 사회교리 실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사회교리 이수자들의 재교육 작업 등을 시도할 예정이다.
한국교회가 지난 2011년부터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 주간으로 제정한 이후 교구마다 사회교리 배우기 열기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확산 속도는 매우 더딘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상시적으로 사회교리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는 교육 공간 부족과 사회교리 강사 부족 등이 그에 따른 문제점으로 떠오르는 실정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우리 사회가 던져주는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복음화 노력은 곧 사회교리 실천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사회 교리에 대한 지식은 반드시 요구되는 신앙의 지식이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천 즉, 사회교리의 내면화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교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이 널리 확산돼야 한다. 생활 저변에서의 사회교리 실천을 위해 본당 교육은 더욱 강조돼야 한다. 신정동본당의 사회교리 배움터는 그런 면에서 도시 본당 사회교리 교육의 한 사례가 될 듯하다.
차제에 전국의 보다 많은 본당에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회교리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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