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학자가 현대 신앙인들의 영성생활을 염려하면서 그들의 영성생활에 방해물이 되는 세 가지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세 가지는 영어로는 3C이지만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선 편안함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한번 편안함에 맛들이면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팽개치고라도 편안하고 싶어 하고 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때로는 이 편안함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이용하고 사용하는 것을 조금도 꺼림이 없는 수준으로 진화(?!)되어 간다. 그렇다면 그런 편안함은 결국 인간을 비인격화 시킨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는 편리함이라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사회는 손님 대접을 밖에서 한다든가 아니면 배달의 민족임을 새삼 깨달아서인지 배달음식으로 대접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초대하는 사람도 초대받는 사람도 어느새 그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렇지 않으면 서로에게 폐를 끼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느낌을 아니까!’ 일수도 있지만 만일 그보다 ‘편리하니까!’라고 생각 한다면,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는 집어보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왜냐하면 편리함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움직여서 또는 노동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며 자신을 내어주는 인간의 본성을 잊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 선교지에서 접한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은 선교사들이나 서로를 초대할 때 거의 집으로 초대하고 꼭 자기가 손수 만든 음식을, 때로는 음식이 별로일지라도, 대접하는 것을 통해서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마치 자신의 공동체에 초대하고 자신을 나누기 위해서인 것처럼….
마지막은 위 두 가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 돈에 대해서는 새로운 숙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쨌든, 이 세 가지가 현대 신앙인들의 영성생활과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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