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의 벗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모든 한국 천주교회 신자들은 물론 온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쇠약해지고, 인간에 대한 존중과 생명에 대한 존경, 정의와 평화를 위한 연대가 약해진 오늘날 가톨릭교회가 실천해야 할 그리스도의 길을 직접 보여주고 계신 분이다.
교황이 드러내는 참된 신앙 실천의 모범과 가르침은 전세계를 감동시켜왔고 교황에 대한 열광은 그분에게서 참된 목자의 모습을 발견한 세계인들의 당연한 반응이다. 그러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한국 방문은 한국교회는 물론 아픔과 상처를 겪고 있는 우리 사회에도 영광일 뿐만 아니라 치유와 위로, 나아가 희망의 은총이 아닐 수 없다.
교황은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을 놓은 신앙 선조이자 순교자 124위의 시복식을 거행하고 아시아에서 온 수많은 청년들을 그리스도의 복음에로 나아가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 나아가 온 세상의 평화를 기원한 교황은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 방한에서도 공식 일정에 따라 모든 계층, 모든 사람들을 만나지만 우리 사회의 가장 나약하고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록 짧은 4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떠나지만 그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남긴 사랑과 자비의 메시지는 우리가 앞으로 익히고 실천해야 할 삶의 지침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단지 한 분의 유명인사가 떠들썩하게 왔다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르침이 물질과 죽음이 정신과 생명을 압도하려 하는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 지침으로 이어질 때에 방한의 참의미가 살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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