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 연구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온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64년 8월 17일 ‘교회사 연구’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설립된 한국교회사연구소는 한국교회의 성장과 고락을 함께하는 가운데, ‘교회사’를 하나의 학문 분야로 자리 잡게 한 뿌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교회 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본격적 연구기관으로서 반 백년 세월동안 교회사 연구 자료의 수집 및 보관 정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출판사업, 교회사 연구진 양성 등으로 교회사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각 교구 역사를 연구하는 지역 교회사연구소 설립의 산파이기도 했다. 그 과정을 이룩하는데 있어 37년간 소장으로 재임했던 고(故) 최석우 몬시뇰의 업적은 빼놓을 수 없다.
한국교회를 위해 이 같이 큰일을 한 한국교회사연구소는 이제 설립 백년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 전 구성원이 다시 한 번 교회사 연구가 왜 필요한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사 연구는 우리교회가 진행할 미래 방향을 올바로 설정하고자 하는 인간적 노력의 표현이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재를 비춰보고 미래를 제시해 주는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교회가 매진하고 있는 ‘새로운 복음화’ 발걸음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작업이라 할 것이다.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사연구소는 보다 적극적인 대중화를 화두로 삼았다. 이를 위해 본당 단위까지 교회사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작업 등 구체적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다시 한 번 한국교회사연구소의 설립 50주년을 축하하며, 이 시기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돌이켜 성찰하면서 한국교회를 위한 교회사 연구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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