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는 이례적으로 10월에 열리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총회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정하고 전세계 모든 신자들이 함께 이 회의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교황의 이같은 요청은 그만큼 이번 세계주교대의원회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이고 신자들이 이번 회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은 ‘가정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임시총회에 이어 내년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도 가정과 가정사목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현대 사회와 세계의 가정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중요한 사항들을 폭넓게 다루는 이번 임시총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교황과 교황청, 세계교회는 내년의 정기총회에서 앞으로 교회가 어떻게 현대 사회와 교회의 근간인 가정을 바르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사목적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러한 보편교회의 행보는 가정과 가정사목이 교회의 사목과 하느님 백성의 신앙과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그대로 드러낸다. 실로 가정은 모든 교회와 사회 문제의 시작이요 마침이라는 것이 전세계 주교들이 모여서 논의하는 토론의 장인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서 가정과 가정사목을 연이어 다루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도 가정과 가정사목에 대한 더욱 깊은 관심을 갖고 보편교회의 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를 위해 기도를 바칠 때이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이러한 보편교회의 움직임에 맞춰, 또한 한국 사회와 교회의 미래 사목 방향에서 가정 사목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까지 이어지는 가정과 가정사목에 대한 조사와 연구 작업에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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