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당신께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저를 행복의 전율 속에 풍덩 빠뜨렸습니다. 저는 아무 준비 없이 와서 주님께서 차려주시는 맛난 밥상을 잘 받고 갑니다. 3년 만에 온 영성의 집 묵상회가 마치 고향에 온 듯 참으로 좋았습니다. 저하된 체력 때문에 힘들긴 했지만 본당에서 함께 온 언니랑 동생을 의지 삼아 잘 버틸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진짜 친엄마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 4조 봉사자님 때문에 지금도 가슴이 메어옵니다.
주님!
두 번째 갔던 묵상회 때는 본당에 기도회가 없어 지금과 같은 환송식과 마중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조금은 적응이 안 돼 많이 쑥스러웠답니다. 참 많이 부족한 저희들을 성장시키려고 힘써 주시는 본당 이차룡 바오로 신부님과 율리아노 기도회 회장님과 많은 봉사자님들, 그리고 쉼 없이 영적 선물을 해 주신 많은 교우들께 큰 절 올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주님!
사실 본당 신부님께서 묵상회에 마중 나온 것을 저는 여태 본 적이 없었습니다. 사목 활동으로 많이 바쁘고 피곤하실텐데 몸소 교우들과 함께 마중하러 오신 일이 당신께서 준비하신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님!
묵상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동안 쓰고 있던 ‘바오로 서간’ 필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중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이 앞으로 범사에 제가 살아가는데 마음에 새기라고 당신께서 옅은 제 믿음에 심어주시네요.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 마음에 들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은 그분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분께서 당신을 찾는 이들에게 상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히브 11,6)
저를 늘 지켜 주시는 참 좋으신 주님!
당신은 저희들의 1등 주님이시옵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시고 영광 받으소서!!
사랑합니다.
주 나의 멋진 하느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