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위 순교자 시복식이 거행되는 날
세상도 고요한 새벽 영시 삼십분
기도로 시작하는 버스 안은
얼굴마다 기쁨이 넘쳐 보입니다.
교황님을 지척에서 만나는 날
광화문 거리는 아직도 어두운데
전국에서 모여든 형제자매들은
말은 없어도 설레는 모습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눈동자들
참으로 장한 순교자들이 옛날 모습으로
대형 화면에 얼굴을 보이실 때마다
모두가 숙연한 마음으로 쳐다봅니다.
어둡고 무서웠던 조선 말의 살벌한 하늘
생각만 해도 무섭고 무시무시한데
목숨보다 귀한 신앙 하나로 참고 견디다
끝내는 죽음으로 생을 마친 순교자님들
비록 이승의 삶은 힘들고 어려웠어도
당신들의 죽음은 장하고 의로웠기에
오늘 영광스러운 복자품에 오르셨으니
생각할수록 너무나 장하십니다.
124위 순교자들이시어!
당신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았기에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먼 길 찾아 오셔서
여러분을 영광스러운 복자품에 올리셨습니다.
짧은 인생 대신 영원한 삶을 택하신
장하신 순교자들이시여!
너무나 감격하여 지금도 어쩔 줄 모르는
믿음이 약한 저의 마음을 깨우쳐 주소서!
주여,
그 날의 함성과 그 때에 느꼈던 감격을
제 마음 속에 영원히 새겨주소서!
아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