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가톨릭학술상 수상작들이 발표됐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학술과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해온 수상자들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 선정된 수상작들은 18회를 맞아 그 연륜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가톨릭학술상의 권위를 더욱 높여주기에 아쉬움이 없을 만큼의 역작들이다. 특별히 올해 본상, 연구상, 그리고 번역상에 선정된 세 편의 학술적 역작들은 모두 한국 사회와 교회, 나아가 현대인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삶 전반을 아우르며 삶의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오랫 동안 종교의 사회적, 역사적 역할과 책임을 학문적으로 탐구해온 강인철 교수는 수상작 ‘민주화와 종교-상충하는 경향들'을 통해 한국의 종교-정치-국가의 관계를 성찰했다. 심사위원회는 거의 선행 연구가 없는 연구 주제를 독창적으로 탐구했으며 특히 교회에 대한 깊은 애정과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는 수상자의 연구 자세와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제12회 연구상 수상작인 송창현 신부의 ’성경의 정의, 평화와 생태학' 역시 극도의 혼돈 상황인 우리 사회에 정의와 평화, 생태계의 위기 등 우리 삶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현안들을 성서 비평적 방법론을 통해 궁구했다. 또한 올해로 3회를 맞은 번역상 수상작인 이재룡 신부의 ’자유인' 역시 정보사회의 그늘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 대한 학문적이고도 사목자적인 문제 의식과 접근을 소개하고 있다.
학술 연구가 직접적으로 당대 사회와 사람들의 삶의 지표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번 제18회 학술상 수상작들을 보면서, 우리는 한국 천주교회가 더욱 열정적으로 교회 학문의 진작을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수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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