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생활의 해 개막미사가 봉헌됐다. 온전히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생각해보는 한 해가 시작됐다는 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개막미사 메시지를 통해 “그리스도를 삶의 중심에 모시고 세상으로 나아가 온 세상을 복음으로 깨우라”고 당부했다.
‘봉헌생활의 해’는 수도생활 쇄신에 관한 교령인 ‘완전한 사랑’ 반포 50주년을 기념하려 제정됐다. 교황청 수도회성 장관 아바스 추기경은 지난 1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증언하며 세상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봉헌생활의 해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수도회를 통한 교회 쇄신 의지도 제정 취지에 담겨 있다. 교회법은 봉헌생활을 “…최상으로 사랑하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봉헌되는 고정 생활양식”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교황메시지나 제정 취지, 교회법은 모두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주님께 자신을 전적으로 봉헌하는 삶’이 바로 ‘봉헌생활’이라는 뜻이다. 청빈·정결·순명의 복음적 권고의 삶을 사는 수도자들이 그 몫을 잘 수행할 때 교회는 생명력을 지닐 수 있다.
그런데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삶이 어떻게 수도자들만의 몫이겠는가? 일반신자들도 이러한 삶에 동참해야 한다. 봉헌생활이 일반신자들과 동떨어진 삶은 결코 아니다. 우리는 봉헌생활이 영적으로 무척이나 풍요로운 삶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날 사회나 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푸는 열쇠도 봉헌생활에 있다. 모든 신자들이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삶을 살면 자연스레 이러한 어려움은 해결될 것이다.
봉헌생활은 ‘기쁜 소식을 구현하라’는 주님의 부르심이며 모든 신앙인들의 지상 과제임을 깨달아야 한다. ‘온 세상을 복음으로 일깨우는’ 주님 사업에 열외란 있을 수 없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