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목동 신시가지 개발구역에 위치, 지역내 철거민들의 아픔에 동참해온 서울 목동본당이 철거민 정착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워놓고 신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가난한 이의 공동체」라고 명명된 이 계획은 철거민 가운데 세입자, 그 가운데 목동 본당신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정착세대가 2백세대로 한정돼 있으나 일회적인 지원책이 아니라 영세민들에게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교구내 본당과 기관단체 등 1백 34개소에 보낸 호소문에서 밝혀진 목동본당의「가난한 이의 공동체」설립계획은 2백세대가 정착할 수 있는 대지구입 외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철거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눌 때 교회는 존재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목동본당의 호소문내용이 아니더라도 교회가 이들의 교통과 아픔에 동창해야 함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교회는 불우한 형제들을 위해 적극적이지 못하다는 여론의 비등과 함께 교회역시 이 문제에 대해 각성하고 근년들어 부분적이기는 하지만 관심을 증대시켜 나가고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교회는 지난해 폭우로 인한 수재민 구호에 신속히 대처하는 슬기로움을 보여준바있으며 이디오피아 빈민을 위해 거금(?)을 전하기도 했다.
수재민과 목동 철거민의 처지를 단순 비교할 수 없으나 어쩌면 이주할 곳 없는 철거민의 처지는 수재민보다 더 강도가 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주위에는 서울의 목동외에도 제2, 제3의 목동이 얼마든지 있으며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목동본당이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가난한 이의 공동체」는 우선 3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3억원 규모의 성당을 하나 건립한다는 정성으로 목동본당의 호소에 우리 모두가 참여할 때「가난한 이의 공동체」또다른 하나의 성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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