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포전부터 운전을 배울려고 학원을 열심히 다녔다. 오늘은 학과시험을 치러가는 날이다. 버스 속에서 영광의 신비 5단을 바치면서 시험장에 도착하였다.
책상위에「주님 합격」이란 글씨가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정시켜 지난 나의 신앙생활을 잠깐 돌이켜 보았다. 내 욕심만을 채우기 위한 기도생활、급할 때만 주님께 매달리려는 어리석음.
우리는 미사때마다 수없이 주님과 약속을 한다.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그래서 우리는 영생을 갖는다는 확신때문에 주님만을 믿고 매달리면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한다.
신앙생활을 자동차 운전에 비유하여 본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 혼자만이 내 가정만이 평화를 갈구하려는 차선위반、자기 신앙생활을 과신하고 남에게 흙탕물을 튀게하는 난폭운전、본당사목 운영에 사소한의견이 자기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주정차하는 일、자기가 제일이라고 경음기만 계속 울리는 교우、같이 동행하자는데 승차거부하는 교우、나도 이에 한사람이 되고있지 않는지 반성해본다.
우리는 평소의 생활이 주님의 모습으로 닮기 위해서는 자기신심을 다시 한번 닦고 조이고 정비하여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히는 과오를 범하지말고 추월도 하지말고 과속도 하지말고 천천히 제한속도로 서행하면서 교통법규를 잘지키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안전하게 운전할 줄 아는 모범운전 기사가 되어야겠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이웃에 주님의 표양역할을 함으로써 전교에는 물론 3백주년을 향한 첫해로서 모두 도중에 하차하는 일없이 다함께 사고 없이 주님 곁으로 갈 보화를 많이 쌓아야겠다.
실기시험에 불합격하고 돌아오면서 필기시험 합격자 중에 내가 있었다면 것을 주님께 감사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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