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제9지구 본당 사무장 (事務長)들이 지난 82년 11월이래 계속해서 월례모임을 갖고 정보교환 사명감 고취 사무장 업무반성과 함께 침목을 다지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주 우리의 눈길을 끈바있다. 하나의 직업으로서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본당 사무장이라는 명칭이 언제부터 통용되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본당사무장의 업무와 그 역할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본당의 얼굴」로 일컬어지는 본당 사무장은 본당 사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교적정리, 교무금 및 헌금관, 장부정리 등 사무행정 업무를 비롯 성물판매, 예비자교리지도 각종 회합연락, 성당건물관리 등 잡다한 본당 일을 도맡아해내고 있다.
또한 본당사무장들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모든 신자들과 접촉해야 하기 때문에 보람있는 직종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갈등을 쉽게 느낄 수 있는 양면성을 지니고있다.
따라서 본당사무장들의 모임은 광범위한 의미에서 일종의 자구책의 의무를 지니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신자 증가에 따라 본당 규모가 커지고, 본당업무도 증대되고 있으며 업무의 전문화내지 효율성이 크게 요청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사무장내지 사무원의 자질 향상도 이에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사무장들의 자발적인 모임은 이러한 추세에 부합하고 적응하기 위한 시도라고 보여진다.
차제에 본당 사무장들의 이러한 자발적인 노력에 부응하여 각 교구차원에서 사무장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일년에 한번 정도 모이는 현재의 전체 사무장 모임은 본당사무행정 업무개선과 사무장 자질 향상 도모에는 별다른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계획하에 단기간이라도 정기교육을 통한 집중교육이 실시돼야만 사무장의 자질향상은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또한 교육과 함께 교구 또는 전국차원에서 사무장과 사무원의 임용을 비롯한 인사제규정을 확립, 이들의 신분을 확고하게 보장해 주어야 하겠다.
이는 곧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길이며 본당의 활성화 그리고 나아가서 한국교회의 활성화와도 유관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