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오시는 손님에게 바른대로 말하여 그냥 돌려 보내는 일이 종종있다. 이걸 지켜보던 주위의 사람들은 나보고「바보」라고들 한다. 한결같이『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해주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 왜나쁘냐』는 것이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주어라』 (루까 ,31) 는 말씀대로 모든 사람을 형제로 보고 대하거늘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가 보다.
병석에 누웠지만 물 한그릇 떠드릴 보호자가 없는 할머니에게 1주일동안 수발을 해드린 우리 부부는 데레사의 본명으로 대세를 드리고 장례까지 돌봐주었다. 그 대가로 고인이 된 할머니께서 집문서를 맡기셨는데 우리는 고인의 친족에게 그냥 돌려주어「바보」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4개월 반동안 중풍으로 누워만 계신 80代 주인 할머니를 우리의 어머니로 모신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계속 신세지기가 뭣하다면서 출가한 딸네로 가시면서 집 관리권을 우리에게 주셨다. 하지만 그것을 사양하고 다른 곳으로 우리는 이사를 했다. 이때 동네사람들은 또「바보」라고 말들했다.
하지만『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루까6,20) 하신 예수님을 믿기에 기쁠 따름이었다.
돈없이 살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이 세상에서 마음을 좀 가난하게 가져 물질에서 해방돼 참기쁨과 참평화를 누릴 수 있게 되면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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