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손성호 신부의 석사학위논문「가톨릭신자 부부의 피임실태와 그 문제점에 관하여」에 의하면 조사대상 기혼여성신자 중 70.5%가 낙태를 경험했으며 그 중 절반이상이 피임실패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사실은 교회 가르침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기에 경악을 금치못할 일이다.
그러나 신자들의 반응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한 여성신자는『마치 여성만이 죄인(?)인 것 같은 심정이다. 여성이 주범이라면 남성과 교회는 공범(?)이랄수도 있다』며 다함께 문제해결에 힘을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단지 서로 얘길않고 덮어둔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에 불과하다. 차제에 신자부부들의 가장 큰 현실적 고민거리를 공개적으로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소리도 있었다.
또한 논문은 교회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는 이가 1할에 지나지 않고 본당신부 수녀들의 관심이 미온적이거나 무관심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전에 한 여성신자가 원치않았던 아이를 지우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본당신부에게 이 사실을 고백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당신부가 대뜸『그것도 못참아』하고 호통을 치는 바람에 그후로 이신자는 성당에도 나가지않고 쉬고 있단다. 대부분의 신자들은 이런고민을 혼자서 적당히(?)해결하고있다. 본당신부나
수녀를 찾아가 상담하는 그 자체가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당신같은 이도 그렇소』라는 평가를 받을까 두려운 것이다. 이제 이문제는 누구 한사람만의 고민거리가 아닌만큼 본당이나 교구차원의 상설상담소라도 설치됐으면한다. 「행복한 가정운동」이 좀더 활성화되도록 교회의 적극적인 지원도 있었으면 싶다.
인구정책에 있어 신자들은 정부선전에 더 익숙해져있다. 두자녀도 많다고 한자녀 가정에 각종 혜택이 우선한다고하니 사회생활을 하는 신자들에게 있어 갈등이 없을 순 없다. 이런 정부시책에 교회당국은 정부를 나무라는 성명이나 발표하고 말았지 그부당함을 펄폐토록강력한 대응을 하지못했다. 만약 교회가 좀더 큰소리로「생명중시」를 부르짖는 운동이라도 벌이고「생명수호단체」라도 만들어 사횔르 계도했더라면 신자들만이라도 정부시책에 그냥 이끌려가지만은 않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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