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번 총선 결과를 놓고 움직이는 정국에 대해 기대나 희망을 가지고 주시하는 또 다른 민의를 읽고 있다. 그것은 여당이나 야당모도에게 거는 바람과 그 가능성을 말할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시민으로서의 성숙된 자세를 국민 스스로 갖추고자 하는 뜻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이것들을 다음의 세가지 함축시켜본다.
그 첫째는 민주화에 대한 소망과 여당에 거는 기대이다. 민주란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거」연설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자기결정(Self det.ermination)이 현대인들의 가장 큰 욕구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우리의 국정지표를 두고 말해도 이것은 첫째로 달성되어야 할 문제이고 문맹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민이라고 자부 하는 우리로서는 이 자기 결정권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다고 행각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이번 선거기간 중 여당이 보여준 어엿한 자세와 선거 후의 마무리를 보고 주민들은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민정당에 걸고있다. 35.25%라는 적은 지지율울 놓고 민정당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것이다.
여기서 여당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민주정치가 국민의사를 수렴하는 정치라면 선거결과로 나타난 민의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대화의 정치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대화란 서로 상대방의 의견에 귀기울이려는 자세에서 출발해야지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려는데만 급급하다면 충돌이 일어나고 불화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 어느 계층이나 개인 또는 집단과도 대화의 벽을 쌓아서는 전체국민의 의사를 수렴할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민정당대표의 대화정치를 다짐하면서도 미해금자와는 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우리는 가까운 시일내에 전면 해금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것이다.
둘째로는 야당에 대한 국민의 높은 지지에 대해 야당에서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문제다.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이 된 신민당이 다양한 계파가 모인 복잡한 정당이란 점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민당을 성원한 것은 각 계파간에 투쟁과 분열을 일삼아라는 뜻이 아니라 개인이나 게보간의 이해에 앞서 국가 장래를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나 또는 우리 계파가 아니면 나라가 안된다는 생각으로 야당자체내에서 비민주가 판친다면 국민은 또 한번 실망을 금치 못할것이다.
그것은 과거 제2공화국의 민주당 분열에서 우리는 잘 경험했기 때문이다.
셋째로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다.
이번 기회를 통해 각 언론의 태도는 과거와 같은 무질서한 선동적 표현이나 주장을 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흔히 서구의 자유민주주의는 3백년의 역사를 가졌다 하지만 우리도 이제 자유민주주의를 누릴 자격을 한발짝 더 가졌다고 말하수 있게 되였다.
이제 우리는 앞날의 정국을 주시하면서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관용과 슬기를 주시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고자 한다.
온국민과 여ㆍ야정치인들은 개인의 이해、소아적인 안목을 버리고 참으로 먼훗날 위대한 조국건설에 한몫을 다했다는 사가들의 평가를 받을 우리가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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