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에는 뜻하시는 모든 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하느님 은총 속에 행복한 2015년 되세요”
연말이 되면 주로 받는 문자메시지 내용이다. 지인들에게 새해인사도 하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해 소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대화 상대방이 신자이면 “성당 쫌 나오라”는 말은 꼭 빠지지 않는다.
신자로서 올해 새해소망은 두 가지다. 첫째 매주 주일미사 참례하기, 둘째 신앙생활에 도움되는 피정이나 활동 참여하기다. 나의 새해 소망은 신자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이지만 독실한 신자가 아닌 나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매주 주일미사 참례하기다. 주말에 친구들을 만나고, 평일에 미뤘던 집안일도 해야하는 등 할 일이 참 많다. 1시간 안팎인 미사 참례가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물을 수 있다. 미사는 한 시간이지만 미사 참례를 가기 위해 씻고 준비하는 것이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다. 최소한 나에게 있어서는…. 작년 부활절 판공성사를 보러 성당을 가면서 주일미사는 앞으로 계속 참례하겠다는 다짐도 했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 다짐을 새해를 시작하면서 다시 해본다. 올해에는 꼭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두 번째는 나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피정을 갈 볼 생각이다. 피정에 가면 독실한, 본당 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 이야기를 통해 나도 어떻게 신앙인으로 살아야 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몇 해 전 한 피정에 참여했었다. 그 피정에 느꼈던 것은 나와 비슷한 또래들이 이렇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이 사람들은 하느님을 왜 이렇게 절실히 믿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나도 중·고등학교 때는 주일학교에 열심히 활동했고, 한동안은 교리교사로 활동도 했었다. 그 당시에는 신앙보다는 친구가 좋아서, 성당 활동이 재미있어서 나름 열심히 했었다. 또래를 만날 수 있는 피정을 참여하면 그 때의 즐거움을 느끼고 성당을 열심히 다닐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