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국회의원 선거는 끝났고 35명(2월 18일 현재 확인)이나되는 가톨릭신자가 국회 의원이 되었다. 이 숫자는 정확한 신상명세가 밝혀지면 약간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전체 2백 76명중 35명이라면 비율로서는 13%로 별로 많지 않다고 할지 모르나 우리국민의 신자화율 5%에 비하면 훨씬 큰 비율이며 제2야당의 의석수와 비슷한 숫자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역대 어느국회보다 훨씬 많은 신자가 국회에 진출한 것이다. 이것은 국회라는 정치의 장을 통해 우리교회가 나라를 위해 무언가해야하고 또 할수 있는 힘이 어느 정도 생겼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세상끝까지 전해야 할 책무를 띠고 창설되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이 이땅에서도 이루어 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우리 삼천리 강토에서도 이루어지고 그래서 「이땅에 빛」이 충만하여 하느님 왕국이 이땅에도 임하시도록 우리의 정치풍토를 쇄신하는데 신자국회의원들은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할것이다. 이제 신자국회의원들은 이러한 보다 큰 책무를 띠고 의정단상에 나갔으므로 신자로서의 직분을 충분히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
이 양자를 다같이 잘수행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공부와 노력이있어야 할것이다.
흔히 우리나라에는 신자 지성인은 많아도 가톨릭 지성인은 드물다고 한다. 신자작가는 많아도 가톨릭 작가는 드물고 신자 학자는 많은데 가톨릭 학자는 드물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신자정치인은 많아도 가톨릭 정치인은 드물고 신자 국회의원은 많은데 가톨릭 국회의원은 없더라는 말을 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가 가톨릭 신자라면 언제 어디서나 신자인 것이지、 성당에서는 신자이고 성당 밖에서는 신자 아닐수 있는가? 집에서도 신자이고 직장에서도 신자이고 공부할때도 신자이고 국회에서도 신자인 것이다. 신자가 밥먹고 신자가 일하고 신자가 공부하고 신자가 정치하는 것이다. 신자가 술먹고 신자가 욕하고 신자가 거짓말하고 신자가 도둑질하고 신자가 싸운것이다. 좋을때만 신자이고 나쁠때는 신자아닌것이 아니다. 한번 신자이면 언제나 신자이고 어디서나 신자인 것이다.
한 사람의 신자는 하나의 작은 교회라고 하지 않는가? 교회가 욕먹게 되면 하느님께 누를끼치는 것이다. 하느님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는 일반신자보다 신자 국회의원은 더욱더 조심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진정코 무엇인가를 알기위해 남달리 공부하고 노력해야 할것이다.
당선된 모든 신자 국회의원들에게 축하와 함께 진정한 가톨릭 국회의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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