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에볼라 치료 의료진. 이들의 공통점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이라는 점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에볼라 치료 의료진은 2014년 각각 선정됐다. 타임지는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오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에볼라 치료 의료진의 또 다른 공통점은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것이라 생각된다.
내가 이들의 공통점이 와닿는 이유는 곧 탄자니아로 NGO(non-governmental organization) 활동을 떠나는 것이 결정됐기 때문이다. 얼마 전 NGO 단체 인턴을 지원했는데, 운좋게 채용되어 1년간 탄자니아로 가게됐다. 탄자니아에서 할 일은 오지마을에서 영유아보건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의료적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지마을에서 지역 아동을 관리하고, 현지 의사를 채용해 영유아 무료 진료와 진료센터를 관리하는 것이다. 탄자니아에서의 활동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에볼라 치료 의료진처럼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탄자니아에서 보낼 2015년이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된다. 탄자니아 아이들과 1년 간 지내며 그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탄자니아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하느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이렇게 아프리카 NGO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태석 신부님의 영향이 있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듣고 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아프리카를 위해 일해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이 2015년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이뤄졌다. 탄자니아에서 NGO 활동을 할 수 있게된 것은 하느님의 이끄심 덕분이라고 생각돼, 하느님께 감사하다.
새해, 탄자니아에서의 2015년도 어김없이 많은 일이 벌어질 것이다. 기쁘고 반가운 일이 있을 것이고, 슬프고 안타까운 일도 적지 않을 것이다. 탄자니아에서는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낙담하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늘 모든 것을 선으로 이끌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인간적 관점에서는 고통스럽고 힘겨울지라도 그 또한 하느님께 한 발짝 다가가는 과정임을 믿는다. 새해에는 보다 하느님 뜻을 헤아리고 따를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하며 2015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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