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민주정치가 정착된 나라로 정기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그때마다 흔히 집권당이 바뀌고 국회의원이 바뀌고 하니까 그동안 사정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몇해전 하와이의 이야기를 해보자. 하와이는 중국계 일본계 한국계 등 동양계 이민이 많았고 역사도 이런순서요 숫자도 이런 순서로 많다.
이들은 모두 소수민족인데도 주지사가 일본계요、상원 2명도 모두 일본계요、하원 2명중 1명이 일본계였다. 한국계는 개인의 능력에 따라 출세하는 변호사 교수 의사 사업가 등에는 상당히 이름을 얻고 성공한 사람이 많았는데 정계에서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개인의 능력은 우수한데 단결하고 뭉치는 힘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예였다.
▶우리는 단결이 안되고 의견의 통일을 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 그런데 의견의 통일이 잘되는 예가 꼭 둘이 있다. 그 하나는 음식점에서다. 음식주문을 하다가 나는 국밥、너는 비빕밥、또 한사람은 곰탕、갈비탕 이렇게 하다가 복잡하니까 모두 곰탕으로 통일하자고 한사람이 제안을 하면 아무도 별다른 이의없이 쉽게 합의가 된다. 또 한가지、우리의 복장에서 쉽게 통일을 본다. 여자의 치마가 금년에 유행한다면 너나없이 모두 치마요、바지가 유행하면 모두가 바지다. 구두 뒷축이 높으면 모두가 높고 낮으면 모두가 낮다. 남자 바지가랭이가 넓은게 유행이면 모두가 넓고 좁은게 유행하면 모두가 좁아진다.
▶음식이나 의복에서 개성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어두운 색깔이 유행이면 모두가 어둡고 밝은 색깔이 유행이면 모두가 밝다. 이렇게 모두가 유행을 따르다보니 저절로 통일을 보게된다. 서양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유행도 없고 계절도 없다. 그만큼 개성이 있고 자의식이 강하다. 필요없이 남을 의식하지는 않는것같다
▶우리는 자기 주장대로 얼마든지 주장해도 좋은데는 곧잘 양보의 미덕을 발휘할줄 알면서도、막상 양보하고 의견의 통일을 보아야할 장면에서는 곧잘 언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날 제2공화국의 집권민주당이 둘로 갈라지는데서 이런 현상을 보았다. 해금후의 정국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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