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8일부터 25일까지는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기도주간’이다. 1908년에 일치주간이 설정되었지만 가톨릭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계기로 일치운동에 참여했다. 이때 동방교회에 관한 교령을 비롯 종교자유에 관한 선언, 일치운동에 관한 교령 등을 반포했다. 이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95년 일치운동에 관한 회칙 ‘하나되게 하소서’를 통해 그리스도교 일치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1999년에는 가톨릭교회와 루터교 세계연맹이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을 발표해 일치를 향한 새 장을 열기도 했다.
1968년 첫 일치기도회를 가진 한국 그리스도교들은 그간 공동번역성서 발간, 난치병 환자 돕기 공동 바자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이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4개월 과정으로 ‘한국 그리스도인 아카데미’를 마련해 일치운동의 의미를 널리 전하고 있다. 점점 빨라지고 있는 일치를 위한 행보에, 이러한 쉼없는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신앙과 직제협의회는 일치주간 담화에서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는 하나이고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교파와 전통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가 되기를 기도하는 일치주간. 교회 일치라는 사명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의 완전한 일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말이 더 이상 구호에 그쳐선 안된다. ‘사랑으로 일치하여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리나 신앙생활의 차이, 전례와 관습의 차이를 교회 일치라는 차원에서 어떻게 수용해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한국 그리스도교의 일치 운동이 성령의 이끄심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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