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가 ‘가톨릭청소년차세대위원회’ 위원 모집을 공표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24세 이하 청소년·청년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 정기회의와 다양한 모임을 통해 청소년 사목 정책을 논의하고 제언토록 한다는 내용이다.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목평의회에 청소년대표가 직접 발언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청소년들이 교구 청소년사목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하며 그들의 주체적 의사와 요구를 직접 반영하는 정책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일선 관계자들은 ‘기존의 청소년사목 방식에서 청소년과 소통하는 사목으로의 전환’이라는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일회적으로 청소년들 목소리를 방청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목소리를 청소년 사목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여시키는 구조로 제도화 시켰다는 면이 눈길을 끈다.
또 수원교구가 청소년사목 지침서 44항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청소년과 소통할 수 있는 교회로의 쇄신’ 내용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킨 사례로도 의의가 있다는 생각이다.
수원교구는 위원회 구성 취지를 밝히면서 청소년들이 새로운 문화의 생산주체이자 첨단산업의 소비주체, 경제 핵심세대로 급부상하면서 청소년 정책 참여 활동이나 청소년 인권보장 등 자발적이고 참신한 목소리나 아이디어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언급했다.
그만큼 교회 역시 청소년의 목소리에서부터 사목의 단초를 찾아야 한다는 뜻인 듯 하다. 시각의 전환과 실질적 정책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반갑다.
이제 발걸음을 떼려는 수원교구의 청소년 차세대위원회 활동에 기대를 건다. 청소년이 미래의 희망이라는 구호를 떠나 청소년들을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사회의 한 축으로 바라보면서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교회 상을 구현했다는 면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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