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학회가 일반인들에게도 교부들 가르침을 전하고자 책을 만든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리스도교 원천’. 책 제목이다. 교부문헌 50선을 대중판으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8년부터 2027년까지 해마다 5권씩 발간할 계획이다. 그리스도교의 두 기둥을 이루는 것은 성경과 성전(聖傳)이다. 성경을 보충해주는 것이 성전이며 이 성전의 핵심이 바로 교부들 가르침이다. 그래서 성경연구가 제대로 되려면 교부들에 대한 연구가 앞서야 한다.
교부들 가르침은 교회 생활을 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또 하나의 지침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은 “교회는 교부들의 자상하고 지칠 줄 모르는 봉사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교부들의 공로를 언급했다. 교회쇄신과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도 교부들 말씀은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본보는 그간 교부 관련 기획물들을 끊임없이 게재해 왔다. ‘그리스도교 영성사’를 비롯 ‘교부들의 가르침’ ‘역사속의 그리스도인’ ‘교부들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교부들의 성경주해’ 등 많은 기획들은 독자들의 신앙을 풍요롭게 했다. 이외에도 본보는 교부학회와 함께 ‘교부들의 성경주해’ 총서를 발간하는 등 현대 신앙인들의 영적 성장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일부 기관이나 단체의 관심만으론 부족하다. 한국교회 전체 차원의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회 스승들의 삶과 마음을 되새기는데 아낌없는 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교부학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 교부학회가 펴낼 총서가 ‘영성의 위기와 내적 빈곤’을 해결하는 멋진 작품들이 되길 바란다. ‘그리스도교의 보고’라 할 교부들의 영성이나 전통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총서가 되면 좋겠다. 특히 일반인들이 신앙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학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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