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은 끼아라 루빅의 선종 7주기가 되는 날이다. 끼아라는 포콜라레 운동 창시자다.
나는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신 끼아라를 영혼의 어머니로 모신다. 그분의 가르침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상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참 신앙을 갖게 되었다. 어디 그뿐이랴? 아무리 힘들고 암울한 현실에서도 사랑을 살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 비결은 복음말씀을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매일의 삶에서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였다. 그 결과 가족사랑, 형제 사랑, 인류사랑 등 사랑에 대한 에센스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과연 끼아라는 누구인가? 그분의 전 생애는 바로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으신 예수님을 본받아 고통을 기쁨과 부활로 변화시키는 삶이었다.
며칠 전 어머니의 시복시성 공식 청원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었다.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서 태어나 2008년에 선종하신 어머니가 남겨놓은 유산과 업적은 매우 크고 많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받은 철학, 신학, 경제학, 교육학 박사 등 명예박사 학위만 무려 16개나 된다. 또 종교계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과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 평화상’ 등도 10여 차례나 수상했다. 어머니의 영성을 따르는 회원 중 키아라 루체 바다노는 2010년 복자품에, 독일의 헴멜레 주교와 이탈리아 국회의원이었던 이지노 조르다니, 레나타 등은 가경자품에 올라 있다. 현재 포콜라레 운동은 180여 개국에 퍼져 있으며 한국에는 1969년에 들어왔다. 한국 회원은 약 1만2500명이다. 포콜라레 운동은 철의 장막 시절 침묵의 교회였던 구소련과 동독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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