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벚꽃 축제가 열리는 봄이 오면 출판계는 비명을 질러댔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출판 관련 웹사이트에는 출판사나 유명작가 원고 매물 등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왜 그럴까? 가까운 일본만 해도 편집자는 신문기자보다 나은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출판편집자를 존경까지 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3D 업종 종사자보다 못하다는 출판인들의 자조가 넘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대통령을 비롯한 고관들이 책을 읽는, 관심 가져주시는 모습이 뉴스에 자주 등장해야 하지 않을까. 아무리 국사에 바쁘시더라도 책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직접 TV 앞에 나오시어 국가의 중요 정책은 책에서 나온다. 국민 여러분 책과 함께 하는 삶이야말로 최고 가치 중 하나입니다. 뭐 이런 담화문도 발표해야 하지 않을까. 야당 대표는 대통령보다 더 큰 목소리로 외쳐야 한다. 정권교체도 좋지만 가벼운 단행본 읽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친근미 있는 지도자상으로 각인되지 않을까.
기업의 회장님들도 신입사원 채용 때나 중견 사원 연수 때도 책 관련 사항을 인사고과에 반영해야 하지 않을까. 각 신문사에서도 중요 의제로 더 다뤄 줬으면 한다. 또 방송국도 독서 관련 프로그램 등을 재미있게 만들면 시청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각 학교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독서진흥회나 백일장 같은 이벤트도 상설화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성숙해지고 따뜻해지는데 책이 기여했으면 참 좋겠다. 나아가 한국의 책들이 외화벌이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이 됐다며 뉴스에 대서특필되는 책 세상을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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