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종교인구는 얼마나 될까? 83년 10월 1일 현재 상주인구조사에 의하면 불교가 19%로 7백 50만、개신교가 13%로 5백 30만、천구교가 4%로 1백 60만이다. 그외 유교가 2%로 79만、촌도교 5만、원불교 10만、기타 20만으로 우리국민 중 어떤종교든 종교를 가진 사람은 39%로 1천 5백 60만 정도다. 이때 우리나라 총인구는 3천 9백 67만명이었다.
▶재미있는 현상은 82년 12월 31일 현재로 각종교단체에서 제출한 신자수와 비교할 때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 자료에 의하면 불교는 총인구에 대한 백분율로 31%에 1천 2백만이나 되고 개신교는 22%에 8백 70만이나 되어 불교는 4백 60만이나 더많고 개신교는 3백 30만이나 더 많이 보고가 되었다. 유교는 18%에 6백 90만으로 무려 6백여만이 더많고 천도교는 1백 40만이、원불교는 98만으로 보고하여 88만이나 더 많다.
▶상주인구조사가 정확한지 각종교단체의 보고자료가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천주교는 정부조사와 교회보고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히 말하면 교회보고가 정부조사보다 약간 적게 되어있다. 즉 1만 2천 6백 8명이 적은 것이다. 다시말하면 교회는 이미 포기한 사람인데도 스스로는「한 우리안의 한 양떼」라고 생각하고있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른바 냉담자들에 대한 교회의 자세를 엿볼수 있을것 같다.
▶좀더 자세히 분석해 보면 이 숫자는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케 해준다. 아직 세례받지 않았지만 천주교에 대한 호감과 앞으로 종교를 갖는다면 천주교를 갖겠다는 의사표시로 볼수도 있겠고 또 더 직접적으로 예비자 일 수도 있겠다. 여기에다 우리가 짐작하는 냉담자까지 합친다면 그 차이는 너무나 적은 숫자인것 같다. 숫자에 나타나지 않은 더많은 양떼들이 방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3백년대를 내딛으면서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야단들이다. 이 높은 소리 가운데 묻혀 잘들리지 않지만 뿌리 깊은 반성의 소리도 들어보자. 행여나 내탓으로 냉담자가 생기지나 않았나? 행여나 나의 언행이 입교자의 장해요인이 되지나 않았나? 반성해보자. 회개하고 보속하는 사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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