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본보는 인천교구장 나길모주교가 최근 서한형식을 통해 주일학교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주일학교 교리반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바있다. 「학생교리반 활성화를 위해 부모님께 보내는 서한」이라는 제목의 이 서한은 그 내용도 물론 중요한 것이지만 교구장이 직접 학부모들에게 편지형식을 통해 이 문제에 협조를 촉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번 서한이 비록 신자 학부모 개개인에게 발송되지 않고 각 본당에서 주일미사를 통해 사제들이 대독한 것이기는 하지만 주일학교 학생들의 교리반에 대한 교구장의 관심도를 부모들에게 강도있게 심어 줄수 있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이러한 문제는 교구장이 공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성을 촉구하는 것이 관례인데、서한은 그 성격상 공문보다 친밀감이 있을 뿐아니라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년은 UN이 제정한「청소년의 해」로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금년도 평화의 날 메시지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촉구한바 있어 학생 교리반 문제는 전 교회의 관심사이기에 활성화 방안과 대책수립에 모든 교회가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생 교리반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교회는 그 중요성에 비해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려는 노력은 비교적 소극적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교리반 대상 학생수와 그 참석률을 파악 제시하고 학부모들에게 협조를 부탁한 인천교구의 노력은매우 합리적인 조처이며 적극적인 대처방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천교구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교리반에 등록한 학생은 국민학생 69% 중학생 55% 고교생 43%로 나타났다. 다시말해서 신자학생 가운데 약 절반가량이 주일학교나 학생교리반에 등록조차 돼있지 않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인천교구가 주일학교 및 학생교리반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음을 감안할 때 여타교구의 현황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의 해를 맞아 주일학교 및 학생교리반 활성화방안에 관해 중지를 모으고 대처해 나가려는 교회의 노력이 가일층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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