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엔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그 비를 바라보며 소리없는 울음을 삼킬때 세상은 나를 외면하고 나는 그 외면 속에서 좌절을 느낀다.
벗어날 길을 찾아야지….
길은 분명히 어디엔가 있을것 같은데 찾아나설 용기가 없다.
『주여, 저에게 길을 보여주시고 용기를 주소서』를 하염없이 되새기며…
그래도 천주님께서는 나를 버리진 않으시는지 어머님 같으신 수녀님을 내게 보내주셨다.
『수녀님 안녕하세요?』
『응 베드로 안녕?』
이 인사 한마디에서도 사랑과 따뜻한 정을 느끼는 그래서 뜨거운 눈물을 감추는 어머님 같으신 수녀님이시다.
용기를 내야지.
내가 가는 길목마다 사랑하는 친구와 따뜻한 수녀님이 항상 보살펴 주시는데 외롭다는 말이 어떻게 어울릴수 있겠는가 내 작은 삶의 실패 속에서도 내가 살아 있는 것은 젊음과 미래의 영원한 삶의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신재호<대구시동구신암1동6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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