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만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분의 눈으로 본다.
마음의 눈으로、
천사의 눈으로.
우리는 본다.
때로는 그 손길이 우리 영혼마다의
안쪽에
존귀한 생명으로 서 있는 것을、
조금씩 하루마다 더 크게 자라나면서
자라면서 어디론가 자꾸 걸어 가는 것을.
꿈이 하나、삶의 큰 이미로
저 하늘에 매달려 있는 것을
바람이 와서 만지고가고
햇빛이 와서 쪼이고 가는 사이
어쩌면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을 보고、
오늘보다 내일을 보고 산다.
세상에 뜻 아닌 것이 없으리라.
새 눈으로 보면
낡은 것도 새 것이 되리라.
보라.
새로운 그 분의 눈으로 보라.
흐린 눈을 닦고、
흐린 안경알을 더 닦고、
어제까지 죽어서 땅 속에 잠자고 있던
게으름뱅이 너의 눈을 부릅떠 보라.
자!
죽음에서 일어나 세상을 보라.
모든 것을 이기신 그 분、
부활하신 그 분의 눈으로 보라.
그리스도의 눈으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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