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부터 일기 시작한 연극붐을 타고 우리 교회안에서도 연극단체가 창단되고 활발한 종교극이 공연되고 있다.
72년에 창단된「가톨릭 예술선교회」는 이미 24회의 공연기록을 가지고 있고、지난해 5월 창단된「광대」는 공산주의 사상의 허구성을 비판하는「작은 이데올로기 전쟁」을 가지고 창립공연을 가진바있다. 이들 극단은 한결같이 선교를 목적으로 창단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연극이란 문학、미술、음악 등이 서로 협력하여 이루어지는 하나의 종합예술이다. 이러한 문학과 예술은 그 나름대로 교회생활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것은 문화와 예술이 인간 본연의 자질과、자신과 세계를 이해하고 완성시키는데에 요구되는 과제(課題)와 체험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역사와 세계안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발견하고 인간의 불행과 기쁨、필요와 능력을 밝혀주며 인간의 보다 나은 운명을 개쳑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교회는 어떤 새로운 형태의 연극예술이라도『인간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드높여 주는 것이라면 그것을 받아 들여야 하는것이다』(사목헌장 62절)
이렇게 볼때「가톨릭 예술선교회」나 극단「광대」가 선교라는 좁은 목적범위를 벗어나서 진선미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우리 민족감각에 맞게 표현하고 현시대적 인간상을 밝혀주고 이를 개선、발전시키는 일에도 관심을 넓혀 가기 바란다.
가톨릭의 이러한 연극활동이 더욱 활발해 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톨릭문학、가톨릭 예술의 분야에서도 동시에 창작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최근 일기 시작한 연극운동이 다른 분야의 가톨릭 문화활동에도 자극제가 될것으로 믿는다. 그뿐아니라 앞으로의 가톨릭 연극활동은 교회 내에서만 머물게 아니라 가톨릭정신에 충만한 새로운 창작물을 개발、교회밖으로 진출함으로써 직접 선교의 효과뿐 아니라、아니라 사회문화를 가톨릭화 시키는데도 일익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사회교육이 널리 확산되어 가고 있고 시청각 교육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어 있다. 이런점에서도 가톨릭 연극공연의 가치는 매우 큰것이라하겠다.
또한 이러한 예술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신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참여가 필수적이다. 관객이 없는 연극이란 생각할수없기 때문이다.이제 새롭게 태동하는 교회연극활동에 신자들은 적극 동참함으로써 이를 고무、격려하며 재정적인 뒷받침도 해야할것이다. 또한 성직자들이 이를 깊이 이해함으로써 신자들도 계몽하고 참여를 권장할 뿐아니라 전례와 교육、그리고 선교활동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게사목헌장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언제나 개척자나 선구자는 외로운 법이다. 모처럼 정착되어가는 가톨릭 연극활동이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고 참여하는 연극인들이 더욱 분발하여 인간적인 갈등에 결코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성원을 보낸다. 이일은 교회와 하느님을 위해 틀림없이 가치있는 일이며 언젠가는 선구자로서 높이 평가받을날이 올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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