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3월 12일자로 한국 1백 3위 순교성인들의 축일을 세계공용 로마축일표에「의무적 기념」으로 수록할 것을 경신성성 교령으로 선포하고 미사와 성무일도 및 모든 경본에 이 축제를 삽입토록 명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9월 20일 한국 1백 3위 순교성인축일을 의무적으로 기념、 공경해야 하면 우리의 성인 1백 3위는 전세계 가톨릭교회에서 추앙받는 명실상부한「세계속의 성인」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했다.
한국 1백 3위 순교성인축일의「의무적 기념」선포는 시성기념 1추년에 앞서 전해온 낭보로써 이를 계기로 시성식 이후 우리의 성인 공경에 소홀함이 없지 않았던 우리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있다.
초대교회에서의 교회력은 지방적인 특색이 강하여 교구마다 고유한 교회력에 따라 전례를 집행해왔는데 1568년 교황 삐오 5세가 지역마다 서로 다른 성인의 축일을 정비、 87명의 성인만을 교회가 기념해야할 성인으로 지정했다.
이것이 세계공용 로마축일표인데 그뒤 계속해서 새로운 성인이 탄생하면서 이 축일표 역시 복잡해져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때 재정비됐다.
1969년 세계공용 로마축일표가 재정비된 후 이 축일표에「의무적 기념」으로 수록된 성인축일은 막시밀리아노 꼴베신부축일(8월14일)에 이어 한국순교성인 축일이 두번째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순교복자 1백 3위의 시성에 특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었다. 기적심사 관면으로 한국순교복자들의 시성에 단안을 내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백 3위 동시 시성、79위와 24위 복자의 일괄 시성추진、제목변경、 한국에서의 시성식 거행、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인축일의 「의무적 기념」선포에 이르기까지 한국주교단의 수많은 요청을 단 한건도 거절함없이 받아들여 요청대로 조처해 주었다.
물론 이러한 우리의 요청에 대한 교황성하의 흔쾌한 응답은 교황성하의 한국교회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1백 3위 우리의 순교성인들이 행적이 그만큼 세계교회속에서 특출하고 빛나기 때문이다.
어제 전세계 교회가 우리의 성인을 제대로 공경할 수 있도록 교회당국은 우리의 성인을 세계속에 알리는 활동에 유념해야 하겠으며 우리의 성인을 공경하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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