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여름날 어려운 발걸음을 사제관으로 옮겼다. 벼르고 벼르던 걸음이었다. 내주위엔 가톨릭 신자가 없었던 탓으로 그 걸음은 더욱 어려웠던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혼자의 걸음으로 찾아갈수 있었고 이제 찾고 있던 진리인「그분」을 찾게 됐다. 내가 이곳을 찾게된 것은 내게 말로 일러주는 이가 있어서 찾게된 것이 아니다. 희생을 통한 사랑의 실천자로 일반인에게 닿았던 사제들의 모습이 나를 이곳으로 끌어 당겼다. 진정 희생을 통한….고난을 싫다않고 정의 진리 사랑을 실천하는 그분들을 보고 의구심을 갖게됐다.
그러나 벌써 마음 한구석엔 아파옴을 느낀다. 병아리 신자로서의 철없는 과욕에서 오는 것일까?
자신의 편리대로 변용하는 신앙생활, 특히 젊은이들의 희생결여, 분명 열심히 봉사해야 할 젊은이들의 참여부족을 보며 함께 노력하고 있는 형제 자매들의 마음 아파함을, 서로 위로함이 또한 아픔이었다.
젊은 신앙인들이여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당신은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여 적당한 핑계로 희생을, 사랑의 실천을, 봉사를, 자기의 십자가를 행여 거절하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행동하는, 실천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정연택<대구시 수성구 황금APT 161동 4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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