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양산군수님으로부터 불우이웃돕기에 공이 크다고 표창을 받은적이 있다. 3박 4일간 꾸르실료교육에 들어가있는 동안 집사람이 받아놓은 감사장에는「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한 공이크므로 표창장을 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고 부상인 탁상시계에는 양산군수의 이름이 새겨져있었다.
이상을 받고 한편으로 기뻤으나 다른 한편으로는「별로」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신앙인인 나의 삶은 상을 받아야할 생활이라기보다 바로 내가 찾는 신앙자체인 것이다. 그래서 이 기회에 나의 신앙생활을 3가지로 요약 해본다. 첫째 하느님과의 화해이다. 칼기 격추사건 랭군폭발사건을 생각하면 지금 이 시간까지 살아있다는 것이 내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자비심때문이란 것을 쉽게 느낀다.
아들과 남편, 아버지와 가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종교인과 사회인으로 잘못한 일이 너무나 많기에 고백성사로써 주님과 화해한다. 둘째 타인의 자유 권리이익 등을 중요시한다. 하느님께서는 나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고 사랑으로 모든 사람을 창조하셨고 만물을 지배하시기 때문이며 우리 모두의 아버지는 하느님이시고 우리들은 모두 한형제들인 까닭이다. 세번째 언제나 감사생활을 실천한다. 두 자녀의 아버지이기에 더욱 실감난다. 내가 원하는 자녀라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예쁘고 머리 좋은 아이였으리라. 그러나 그러지 못하기에 자녀의 존재이유가 사랑이시고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뜻이었고 부모인 우리 부부는 주님 창조사업의 도구로 사용되었을 뿐이다. 바꿔 말한다면 나에게 주어진 모든 능력이 주님이 주시고자 하신 것에 대한 나의 응답(노력)으로 안다. 그러기에나는 하느님의 영광과 다른 형제들의 구원을 위해 나눔의 정신으로 봉사생활을 한다.
구만섭<경남 양산군 기장읍 서부리 182 기장본당>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