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협이 신뢰회복운동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 사회를 떠나 살수없게 태어난 인간은 상호간의 신뢰가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한 사회가 질서와 평화를 향유하며 발전하고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서로를 믿지못하고서는 불가능한 것이다. 신뢰가 없는 사회는 무질서와 불안이 있을뿐이요 상호간에 경계와 경쟁이 있을 뿐이다. 서로가 신뢰하는 사회에서는 인정과 사랑이 넘치고 이해와 양보가 미덕인것이다.
인생의 목적이 행복에 어디에 있는가를 가르쳐주지 못하는 오늘날의 사회현실에서 한국평협이 이 문제를 직시하고 신뢰회복운동을 내세운 것은 평협이 올바른 지도이념을 정립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이에 본란은 이 운동이 성공적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동참하는 뜻에서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로 신뢰회복운동은 구체적 방안이 합리적으로 마련되어 그 자체로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 불신풍조는 오늘날 도처에 만연되어 있는데 이를 몇번의 선언문이나 메시지 발표로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사회풍조가 바뀌기 위해서는 장구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온갖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는 것이다. 잠시 일다마는 운동이라면 그 운동자체가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둘째로 할 수 있는 일을 채택해야하고 일단 채택되면 어떤 난관이 있어도 총력을 경주해야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불가능하거나 힘에 부치는 결정을 해놓고 금방 좌절되고 만다면 이또한 하나의 새로운 불신을 낳게 된다. 언행의 일치가 신뢰의 지름길인 것이다. 말만 앞서고 행동의 따르지 못할 때 불신이 싹트는 것이다.
셋째로 운동주체는 능력과 힘을 가져야 한다. 평협이 주체가 되려면 전국평신도의 힘을 모아 하나의 강한 집단이 되여야하고 한국교회의 이름으로 할려면 한국교회가 하나로 뭉쳐야한다. 아무리 좋은 이상과 포부를 가져도 이를 실현할 능력이 없는 단체가 벌이는 운동이라면 그 자체로서 신뢰를 얻기가 힘든 것이다.
끝으로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하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비록 상대방에게 아픈 이야기라도 그것이 사회와 국가민족의 장래뿐아니라 상대방 자신까지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충언이란 점을 알게 해야한다. 비록 진리의 말씀이라도 사랑이 없으면 반발을 살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것들을 전제로 평신도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 한다. 양심대로 살면 결국 나만 희생당한다는 생각이 망연해있는데 어찌 개별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기를 권할수 있겠는가. 모든 신자가 동시에 이 운동에 동참하고 있음을 외적표시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 구체적인 예로 신자표지달기운동 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한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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