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각 일간지에서 외채문제를 심각히 다루고 YMCA도 외채극복을 위한 국민대회를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런 영향 탓인지 백화점 수입상품코너의 판매량도 뚝 떨어지고 있다.
나라、민족의 불이익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개인적인 욕구 허영을 채우는 이른바「민족적 정신질환」인 외제선호사상을 바로 잡아보자는 일련의 움직임인 것이다.
외제선호경향은 일부 부유층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도 마찬가지이다. 얼마전 1만원이 넘는 일본운동이 불티나게 팔려 말썽을 빚기도 했지만 이른바 외국회사에 이름 값을 주고 들여와 폭리를 취하는 국산외제품이수다하다.
총매출액에서 관리비 광고비 세금 등을 제외한 순매출액의 3~5%를 이름값으로 지급해야하는 이「로열티」는 지금까지 8억불이나 외국으로 빠져나갔다. 우리나라 외채 4백 30억불에 비해도 실로 엄청난 수치이다.
그런데 기성세대는 기성세대대로「국산품이 나빠서」라는 불신과 함께 외제라면 무조건 사족을 모쓰고、청소년들도 또 새것에 대한 동경에서 이른바 이름만 외제인 국산품 사용을 좋아한다. 어느집에나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보면 대개 외제고 선물도 이런것들을 주어야 마음이 편한가 보다.
이러한 외제선호풍조는 그간의 역사적 맥락에서 볼 때 어쩌면 당연한 것이고、또 외제추방운동이 일각에서서나마 일어나는것 역시 당연하지만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외제선호사상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의식이청소년과 주부들에서부터 일어난다면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가많다. 입시위주의 현실에서 어렵지만 끊임없이 교육이 되어 그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도 학교때 세운 가치관으로 살수있는 사회정신적 기반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학교교육과 더불어 가정에서의 교육、순수한 차원에서의 매스컴홍보、나아가 기업의 기업윤리찾기 운동이 4박자로 울려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참 유리하다. 각 교구마다 교회재단 학교와 여성연합회 실업인회 언론인 클럽、교구주보까지 갖고 있으니 이재 이들을 총동원、「외제쓰는 것을 수치로 아는 운동」을 전개해 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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