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우리 교회가 정한 성모성월(聖母聖月)이다. 흔히「계절의 여왕」으로 불리우는 5월을 성모성월로 정한데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연중 가장 좋은 달을 골라 성모님께 특별한 공경의 예(禮)를 바치는데 그 목적이 있다.
5월은 절기로 보면 늦봄이자 여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초하(初夏)의 계절이다. 겨울내 땅속에서 새 생명을 준비해온 싹들이 움을 트고 왕성한 성장을 보이는 때가 곧 5월이다. 나뭇가지마다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생명의 기쁨을 환호하듯 흐드러지게 돋아나고 온갖 생물이 삶의 기지개를 활짝켜는 때이기도 하다.
모든 생명체가 한 단계의 성숙을 위해 약동하는 5월 - 이 5월을 교회가 성모성월로 정한 것은 성모마리아를통해 우리의 영적생명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는데 그뜻이 있다고 보아야한다.
매년 5월 성모성월때면 각 교구ㆍ본당차원에서 성모마리아를 경축하는 갖가지 행사가 활발히 베풀어진다. 성모님의 높은 덕행과 아름다움을 칭송하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친으로서 받으신 많은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기도 한다.
또한 온갖 미사여구를 섞어 시(詩)를 읆고 고운 목소리들을 모아 찬송가를 부른다. 뿐아니라 손에손에 촛불을 밝혀들고 행렬을 하고 그 촛불들을 봉헌하기도한다.
이런 행사들을 외형적으로 보면 참으로 화려하고 엄숙하기까지 하다. 성모님께서 너무나 기쁘시고 고마운 나머지 금방에라도 나타나셔서 육성을 들려주실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성모성월에 성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기위해 우리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당연하고 자녀된 도리를 행하는 것으로 권장할만 하다. 그러나 그런 행사가 자칫하면 형식이나 걸치레에 빠질 가능성이 없지않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모님의 메시지를 특별히 성모성월에 실천하는 일이다.
성모님의 메시지는 루르드 파티마ㆍ바뇌ㆍ과달루페 등지에서 특정인을 통해 세상에 공포된 것들인데 대개는 죄인의 회개와 공산주의자들의 회개를 위한 기도, 그리고 신자 개개인의 기도생활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금년도 성모성월은 자신과 이웃 특히 우리가 몸담고있는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 각국님들이 성모님의 메시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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