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여러번 깨달았다. 인간은 사랑을 주고 받아가면서 살아가고 있다.
신부님 강론 말씀 중에『사람은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내가 겪은 일이다.
어느 봄날, 엄마가 베들레헴 집(불쌍한 사람들이 사는곳)에 방문하고 오셔서 그곳에 봄 이불이 필요하다고 해서 우리가 덮는 봄 이불을 빨아서 보내주자고 하셨다. 누나하고 나는 겨울 이불이 너무 두껍다고 투덜댔다.
엄마는 우리가 사랑으로 남에게 주면 우리가 사랑으로 받는다고 하셨다. 성서에도 나와있듯이 사랑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생각해 보았고,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리 식구는 모두 찬성을 했다. 여름이 가까울 때까지 우리는 겨울이불을 덮고 잤다.
그런데, 그해 가을에 더 좋고 얇은 이불 세체가 선물로 들오왔다.
우리 식구는 사랑으로 가난한 사람과 불쌍한 사람을 도우면 언제든지 하느님께서 갚아주신다는 것을 깊게 깨달았다.
또, 우리 집에는 일년 전부터 고아 아기를 하나씩 데려다 사랑으로 돌보아준다. 한 아기가 오면 삼개월 정도 있다가 수속을 마치면 여러나라로 입양을 간다.
어떤때는 두명도 데려오며, 그동안 일곱명이 다녀갔다.
그런데, 아기들이 오면 하나같이 아프거나 심하게 운다.
먹고 자는 시간만 빼고는 너무 울어서 시끄러워 살수가 없고, 짜증이 난다. 아빠도 밤잠을 설쳤다고 말씀하시고 우리도 데려다 주라고 말씀드리면 엄마는 성서에 불쌍한 고아와 가난한 과부를 돌보아 주라고 말씀하셨다고 앞으로 십년은 이런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아픈 아기를 병원에 데리고 다니시고 밤에는 두번 세번씩 기저귀를 갈고 우유를 타먹이신다.
우리 엄마는 아기를 정말 사랑하시고 늘 기도를 해 주시며 정성을 다해 돌보신다.
그런데, 한 달 정도 지나면 꼭 기적같이 아기들에게 변화가 온다.
아픈 것도 낫고 울지도 않으며 잠도 잘 잔다. 또, 점점 예뻐지고, 재주도 한 가지씩 늘어난다.
우리 식구 모두 아기를 예뻐하고 정이 든다. 아기가 떠날때는 너무 정이 들어서 눈물이 난다.
아빠가 아기를 처음 데려 왔을때 데려다 주라고 하시지만, 떠날 때는 우리가 입양하고 싶다고 말씀하신다.
아기들이 사랑을 받고 완전히 다른 아기가 되어서 가는 것을 보면 아주 기쁘다.
이렇게 나는 사랑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으로 만드시고 예수님께서 사랑으로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을 기쁘게해 드리려면 이제부터 무엇이든지 사랑으로 남을 돕고 사랑으로 기도해 주면 이 세상은 아주 좋은 세상이될 것이다.
양성욱(요한) <이태원본당 주일학교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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