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께서는 손을 다치셨다. 그것도 오른손을 다치셨다. 그래서 모든것을 왼손으로 하신다. 그러나 왼손으로 못하시는 것도 있다. 그럴때에는 꼭『나연아 할머니 좀 도와줄래?』 하고 말씀하신다. 나는『예』하고 대답을 하고 할머니를 돕는다. 나는 이런일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어떤때는 하기가 싫고 귀찮고 짜증이나기도 한다. 그러나 할머니를 도와 드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예수님이 앞에 계셔서 웃고 계신것 같다.
할머니께서는 아프셔서 나가시지 못하신다. 그럴때 나는 그것을 보고 할머니가 외로와 보이고 쓸쓸해보인다. 그래서 나는 신약성서 책을 꺼내어 할머니에게 읽어준다. 그러면 할머니께서 『우리 나연이 참 착하구나. 할머니 심심한걸 벌써 알아차리고 책을 읽어주다니…』하고 웃으신다.
이럴때 나는 정말 기분이 좋다. 정말로 하늘을 훨훨 나는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 목소리가 더 명량해지고 커진다. 이제는 할머니가 많이 나으셨다. 그러나 아직도 오른손을 못 쓰신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를 꼭 돕는다. 할머니를 도우면서 칭찬받던 일을 생각하면 할머니를 오래도록 돕고싶다. 할머니께서는 그렇게 아프신데도 매일마다 묵주기도를 하신다.
그럴때마다『나연아 같이 하자꾸나. 할머니가 이렇게 기도를 많이하면 할머니가 더 빨리 낫는단다』하고 말씀하시며 초와 성냥과 묵주 2개를 꺼내셨다. 그리고 나와같이 성냥을 켜셨다.
그리고는 묵주의 9일기도 책을 꺼내셔서 나와 같이 기도를하셨다.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자세하게 가르쳐 주셨다. 나는 그것으로 인하여 묵주 기도하는 법을 배울수있었다. 그리고 가톨릭 기도서에서 병문 갈때하는 기도를 찾아내어 할머니를 위하여 기도 드린다. 그리고 잠잘때도 할머니를 위하여 기도 드리곤 한다.
그때마다 할머니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좋다. 앞으로도 할머니를 열심히 돕겠다.
김나연(데레사) <서울삼각지본당 주일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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