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릉 찌르릉 전화 벨소리. 임종직전이라고 빨리 와달란다. 어떻게하나. 내가 5층까지 어떻게 올라갔다 내려올까 걱정이 앞선다.『아! 주님이 계시는데 내가 무얼 걱정하나』주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숨을 헉헉 몰아쉬면서 그댁에 가보니 대세자 할머님이 사경를 헤매고 계신다.
『임종자의 수호자이신 요셉성언이여! 이 할머니를 지켜주소서』하며 할머니의 제일 아끼는 옷으로 갈아 입혀주고 임종경을 바쳤다. 그러나 할머니는 쉽게 임종 할것 같지 않았다. 그 이튿날 할머니는 의식이 조금돌아왔다. 할머니께 강생구속에 관한 말씀을 드렸더니, 자녀들이 할머니는 개신교에서 권사일을 오래도록 하셨단다. 현재 9남매 중 몇남매도 개신교 신자란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께 삼위일체 교리를 말씀드리며 칠성사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니 할머니는 거부 반응을 노골적으로 나타내신다.
『나는 혼자있지 않고 하느님과 같이 있다』며 나가란다. 자꾸만 나가란다. 자녀들은 미안해 안절부절이고 그래도 모른채 할머니께 성모신심에 대해 말씀드리고 돌아왔다. 며칠이 지난후 할머니는 9남매 자녀들에게 가톨릭에 모두 개종 하라고 말씀하셨단다. 나는 또 할머니께 이 세상은 스쳐지나는 곳, 내마음을 비우고 남에게 상처준 것은 용서를 청하고 남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용서해주어야만 요단강 건너 천상 낙원에 들어갈수있다고 얘기하니 할머니는 고개를 끄덕 끄덕 하며 수긍하신다. 나는 마음속으로 주님께 감사드렸다. 이제 이할머니는 선종하시겠구나? 주님 감사합니다. 할머니는 재의 수요일 전날 임종하셨다. 무척 평화롭게…. 사랑자체이신 주님, 이 할머니를 당신품속에 영주할 수 있게 하시며 또 개종하려는 자녀들에게도 당신 은총 주시기를 기도드리며 종교가 다른 집안에 결혼하여 남편과 시댁식구를 개종시키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해낸 수산나에게도 주님의 가호를 빕니다.
하느님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신비에 감사하면서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황옥수<대구시 서구 성당동 성남APT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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