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예쁨과 힘과 신비를 노래부르게 하는 날들이다. 아무것도 한일도 없는데 이 아침에 마음이 기쁨으로 터지는 것은 어이된 일인가? 봄은 날쌘 바람의 쌀쌀한 공기를 불러일으키고 흐린 하늘과 드센 바다 빛이 마음마다 무거운 우울을 가지게도 하더니만 이 아침 마치 첫 호흡소리를 듣는 듯한 희망에 부푸는 것은 어이된일일까? 주님이시여! 이 우주의 주인이시여 각각의 영혼마다 주재하시는 사랑의 불꽃이시여!
어제는 아치에스 행사를 하였나이다.
『나의 어머니시여 나의 모든것 나의 생각하는 모든것 나의 가진 모든것이 당신의 것이 옵나이니다.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가슴에 불꽃을 사루며 당신 앞에 가슴을 열었나이다. 나의 어머니시여 당신으로 인하여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오묘한 모성의 신비여….
어이 이러 나의 작고도 차고도 보잘것없는 생각들을 활활 태우는것이옵니까? 수고하는 자의 보람이여 가난한이의 어머니여 숨은자의 기쁨이여 가장 작은 자의 신비여 큰사랑의 불꽃이여 당신의 가슴에 기댑니다』너무 할일이 많다. 태워야 할 등걸에 불을 지펴야겠다.
김유리안나<울산시 전하 56번지 8개조 APT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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