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빌려 쓰는 경제활동’. 공유경제의 사전적 의미다. 자신의 기술이나 재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적 소비’를 기반으로 한다.
4월 30일 포콜라레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 한국본부가 주최한 ‘일치를 위한 포럼’은 공유경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공유경제의 근원은 포콜라레 운동.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목격한 키아라 루빅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길 강조한다. 이를 통해 빈곤과 불평등을 극복하자는 공동체 나눔운동이 포콜라레 운동이다. 운동이 제안하는 나눔은 단순한 자선활동과는 다르다.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행위가 아니며 오히려 공동체에 ‘나눔의 장’을 만들게 하는 긍정적인 행위라고 한다.
포콜라레 운동의 사회적 실천방안이라 할 공유경제는 ‘인간중심의 경제’며 ‘사랑의 경제’다. 경영자와 노동자, 고객, 동료 모두가 서로를 소중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지니게 한다. 보편적 형제애가 근본이념이기에 ‘함께 잘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회를 인간적이며 정의롭고 따뜻한 모습으로 흘러가게 해 준다. 교통문제나 주차문제, 실업, 재난 등 사회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다. 그래서 당장 실천해야 할 경제활동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난한 이가 고통받는 원인을 잘못된 경제이념, 극심한 빈부격차, 재물숭배로 규정했다. 이러한 자본주의 모순을 해결하는 방안이 공유경제다. 그리스도교 복음과 사회정의 개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그리 낯설지도 않다.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아닌 제3의 길, 제3의 경제인 공유경제를 이쯤에서 정착시키자. 이렇게 하면 우리들 삶이 지금보다 훨씬 편안하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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