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29일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첫 기념일을 앞두고 특별 담화를 발표, 복음을 증거하고 시복시성을 위한 기도에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해 교황 프란치스코 방한 기간 중에 거행된 시복식 이후 첫 기념일이다.
담화는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모든 신자들이 신앙의 선조들이 보여준 삶의 모범을 충실하게 따르고 본받을 것을 권고한다. 특히 담화는 박해의 칼날에 스러진 순교뿐만 아니라, 그분들이 삶으로 보여준 생활과 신앙의 모범을 강조하면서 차별과 불평등, 가난의 시대에 보여준 형제애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우리도 살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담화가 권고하는 대로 선조들의 신앙 유산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참된 마음으로 복자들에 대한 공경과 현양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첫 성인들인 103위 순교성인들에 대한 공경과 현양이 오늘날 과연 얼마나 정성껏 이뤄지고 있는지를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한때 세례명과 본당 주보성인으로 103위 순교성인들을 모시는 붐이 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작 성인들의 삶을 본받으려는 노력은 퇴색했다. 이들 성인들과 그 가르침에 대해 얼마나 배우고 익혀 삶으로 체득하기 위해서 노력했는지 의문이다.
본받기 위해서는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분들의 통공을 청하고 열심한 기도와 현양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앙과 삶의 모범으로 따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이 바로 공경과 현양의 자세와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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