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빕니다.
부산의 수정마을성당에서 발로 뛰는이차룡 바오로 신부님은 사목하신지 20년차입니다. 대학 졸업 후 신학교에 입학하셨으니 이제 3~4년만 지나면 환갑이 다가오시는 분께서 얼마나 열정적으로 사목을 하시는지 많은 가톨릭신문 독자들에게 우리 신부님을 자랑하고 싶어서 지면을 빌려 신부님께 영육간의 건강과 힘을 실어드리고자 글을 올립니다.
신부님께서는 병자가 발생하면 본당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무리 거리가 먼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꼭 병자성사를 주시고 오십니다.
다녀오시고 나면 병자성사의 은총을 얘기하시며 꼭 성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주위를 잘 살펴보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리고 미사 때마다 우리 본당 신자와 봉사하는 각 단체를 일일이 거론하시며 기도지향을 올리는 것은 기본이고, 우리민족의 화해와 평화, 또 세계의 고통 받는 지역과 많은 하느님의 자녀들,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한 기도도 정성스레 특별히 지향하십니다.
우리 수정마을본당은 도시밀착형 모델로 세워진 곳이라 주변이 상가로 둘러싸여 있고, 성당 부지가 좁은 관계로 수녀님이 상주할 공간이 없어서 신부님 한 분이 모든 사목과 본당의 중요한 일을 보십니다. 신부님은 쉼없이, 전입 신자 가정을 방문하셔서 신앙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돌보십니다. 파견미사 때는 우렁찬 목소리로 성가를 부르시며 퇴장하시고 신자들 한 명, 한 명에게 세례명을 부르며 안부도 묻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시기에, 기쁘고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부님께서 미사 때마다 강조하는 강론 내용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많은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는 올바른 부활 신앙을 살면서 주위의 많은 형제자매들에게 삶의 모범을 보여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바로, 신앙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사랑을 실천하는 삶입니다.” 신부님께서는 또 하나, 예수님의 제자라면 신앙생활에서 첫 번째 목표가 전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신부님께는 사목자의 권위는 없습니다. 신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함께 선교하면서, 복음을 나누고, 신나게 하느님 나라를 지금 현재 이곳 여기에서 살 수 있도록 모범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언제나 신자들의 필요에 귀 기울여 헤아려 주시고, 신자들의 편에서 서서 저희에게 힘을 실어주시고 사랑을 넘치도록 주십니다.
저희가 신부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사목하시든지, 신부님의 깊은 사랑과 열정으로 많은 신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보여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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