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 두 번째 회칙 ‘찬미를 받으소서’를 발표한다. 특히 회칙의 제목을 피조물의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세상을 창조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노래에서 따 왔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 회칙은 사실 즉위 이후 줄곧 예상됐던 것이다. 첫째는 오늘날 가장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에 대한 인식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애당초 자신의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했다는 점이다. 교황은 즉위 이후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참다운 일치를 강조해왔다.
교황의 환경 회칙에서 우리는 두 가지를 기대한다. 하나는 그리스도인을 포함한 모든 인류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할 것이라는 점이다. 교황은 오늘날 자연의 위기가 인간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지적해왔다. 자신의 책임을 깨닫고 잘못을 개선하기 위한, 신앙인으로서뿐만 아니라 ‘공동의 집’에서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윤리적 자세를 교황은 회칙에서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사회와 각국에 환경 오염의 책임을 묻는 근거가 될 두 번째 기대는 기후변화와 온난화 등 전 세계적 문제에 대한 경고와 권고이다. 자연생태계의 위기가 인류학적이고 윤리적인 원인을 갖고 있으며, ‘인간 생태학’과 깊이 연관된다는 점을 지적할 회칙에 대해, 서구 산업국가들 특히 미국의 보수파는 크게 경계한다. 하지만 환경의 위기는 개인을 넘어서, 사회와 국가들의 전향적인 변화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교황 회칙에 거는 기대는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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