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를 받으소서」가 반포됐다. 교황의 이번 회칙은 오랜 기간, 철저한 사전 조사와 광범위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회칙에서 신학과 철학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의 성과들을 충분히 수용했고 이웃 종교들의 입장과 사회과학적 성찰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회칙의 내용과 양도 이전 교황 회칙들에 비해 상당한 분량이다.
교황이 이처럼 심혈을 기울여 반포한 회칙은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회칙’은 자체로서 무류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황이 발표하는 가장 높은 권위의 공식 사목교서로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오늘의 시대 상황, 윤리적 문제에 비춰 해석하고 적용 원리와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높은 수준의 구속력을 갖는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을 교회의 공식 가르침으로서 배우고 익혀 실천해야 할 신앙적 의무를 갖는다.
회칙의 요지는 분명하다. 오늘날 지구는 기후 온난화 등 수많은 환경과 생태 위기로 인해 신음하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결정적으로 인간 활동에 의해 야기된 것이다. 이러한 인간 활동을 개선하는 일은 몇 가지 정치적 결정에 의해 가능하지 않고, 근본적으로 하느님과 인간, 자연의 관계를 올바르게 정립하고 삶의 방식을 바꾸는 회심이 필요하다고 교황은 말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가장 먼저 회칙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힘으로써 이를 실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전국, 교구, 본당 차원에서 회칙을 공부하고 익힐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천 운동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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