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 돌아왔다.
한국인 최초 사제이자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인 김대건 신부 삶과 신앙을 묵상하며 그 발자취를 따르겠다는 다짐을 하는 날이다.
한국교회는 김대건 신부 순교 100주년이 되던 1946년, 김대건 신부를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정하고 시복 날짜인 7월 5일을 축일로 정했다.
우리가 이렇게 김대건 신부를 존경하고 삶을 묵상하는 까닭은, 한국교회 첫 사제라는 면 이외에도 혹독한 박해 속에서, 비교적 짧은 생을 살았음에도 훌륭한 믿음과 성덕을 남겼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학자들은 ‘어떠한 위치나 환경에서도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과 의무를 수행했으며 자신의 입장과 처지를 정확히 알고 언제나 겸손과 순종의 모범을 보였으며, 위기에 처할 때마다 성모님과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완벽한 신앙을 증거’ 했다고 그 업적을 정리한다.
그러한 성인의 생애는 혼란한 국내외 정치 사회 정세 속에서, 상대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가 범람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신앙인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어떤 환난을 당하더라도 싸워 이겨낼 것을 강조했던 김대건 성인의 당부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1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교회는 교황의 당부대로 쇄신을 통한 변화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축일을 맞으며, 그 영성과 삶을 되새겨 한국교회 신앙인들이 새롭게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 같은 일치 속에서 보다 굳은 쇄신의 몸짓으로 가난한 교회를 지향하며 형제적 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다짐이 필요하다.
성인의 전구를 빌며 다시 한 번 그분의 삶을 따라 살아갈 각오를 다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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