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항상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항상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마음에 있으면 된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항상 꽃길만 걸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사랑한다면
가시밭길 따라 함께 하는 이 사람의 아픈 발을 어루만져 주세요. 흐르는 눈물을 닦아 주세요. 마음을 포근히 품에 안아 주세요. 그리고 고백하세요. ‘사랑해’라고. 온 우주를 담아.
몇 년 전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참 슬펐습니다. 참 후회되었습니다. 더 잘 해드리지 못하여. 더 사랑 많이 해 드리지 못하여. ‘사랑’의 길에서 ‘나’는 ‘타인’을 끊임없이 수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타인의 소중함과 귀함을 깊이 깨닫고 소소한 갈등은 깊이 숙고해가며 승화시켜 나가야 하는 길인 듯합니다. 그 ‘사랑’이 영글고 성숙하면 ‘내’가 없어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가 있음을, 그리고 ‘그 내’ 눈 속에 타인의 눈물과 아픔과 기쁨을 담아냅니다. ‘사랑’의 생명력으로의 충만함은 우리의 온갖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행복하게 하며, 어떤 어려움과 고난도 극복 가능하게 하여 선한 결과를 맺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우리에게 그토록 ‘사랑하라’ 하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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