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면 교황 프란치스코의 한국 방문 1주년이다. 당시의 감동을 되새기기 위한 교회 안팎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 교황 방한의 의미를 진정으로 되새기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황과 교회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실천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르침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교황 방한에 즈음해서, 또한 그에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후 보여준 많은 감동적인 순간들에 힘입어 교회 안에서는 교황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열의가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교황이 교회의 가르침을 담아 펴낸 많은 교황 문헌들은 사실상 신자들에게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한국어로 번역된 문헌들조차 많은 신자들은 전혀 알지 못하거나 매우 피상적인 지식만 갖고 있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이 펴낸 문헌들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 여러 교구와 본당, 기관 단체들에서는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바탕으로 한 강좌들을 개설하기도 했다. 실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교황의 한국 방문이 진정으로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교황 방한에 즈음해 발표된 각종 메시지들과 그 메시지들의 바탕이 되는 교황 문헌들을 적극적으로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가르침을 직접적으로 성찰하고 연구하는 신학자들과 사목자들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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