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 소식이다. 이번에 수원교구다.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 탄생의 기쁨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기쁨의 물결이 또 한 번 술렁였다. 문희종 주교 탄생. 이성효 주교 임명 이후 4년 6개월 만의 경사다. 수원교구 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3인 주교체제. 한국천주교 두 번째 큰 교구로서 그에 걸맞은 위상을 갖추게 됐다. 2013년 10월 교구설정 50주년을 마친 수원교구는 100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문 주교 탄생으로 복음화와 교구 쇄신을 위한 발걸음이 더욱 힘차게 될 것 같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수원교구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문 주교님은 매사에 성실한 처신과 행동, 말과 실천으로 선후배 사제들과 뭇 신자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준비된 사제, 주교” “정말 될 만한 분” “소통을 잘하는 분” “얘기를 잘 들어 주는 분” “학덕과 혜안을 두루 갖춘 분”. 문 주교를 두고 하는 말들이다. 본인에게 큰 부담이 될 것 같다. 실망을 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머리가 무거울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어 할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하면 된다. 더 할 것도 없고 덜 할 것도 없다. ‘지금처럼 그대로….’ 여태 문 주교께서 보여준 삶의 모습이 ‘낮춤과 섬김’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듯하다. 문 주교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말 속에 담겨있는 공통 내용이 바로 ‘낮춤과 섬김’이기 때문에.
“부족함을 채우는 유일한 방법은 기도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문 주교의 당부다. 한국교회 신자들은 새롭게 탄생하는 주교들뿐만 아니라 12사도의 계승자인 모든 주교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문 주교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지금처럼 그대로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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