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황님이 오신 후, 전 참 기쁜 소식을 들었었습니다. 유치원 때부터 주일학교를 함께 다닌 친구가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 친구와는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습니다. 또래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시집을 간 이 친구는 의젓한 두 아들녀석의 엄마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7~8년 전, 이 친구는 앞으로 성당에 가지 않을거라며 연락해 왔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신다면 이럴 수는 없으셔….” 너무나도 건강하게만 느껴졌던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고, 중환자실에서 며칠을 계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던 것입니다. 그때 친구는 정말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하지만 손을 잡고 함께 미사를 드리던 성당은 엄마를 하늘나라로 떠나 보낸 곳이 되어버렸고, 떠올리기 싫은 공간이 되어버렸던 것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친구가 지난해부터 성당에 나가고 있습니다. 바로 다름아닌 프란치스코 교황님 덕분입니다. 직접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교황님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교황님의 낮은 마음이 친구를 다시금 하느님께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내리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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